끊어진 길의 마디를 찾고 있다 / 김영미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끊어진 길의 마디를 찾고 있다 / 김영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8회 작성일 18-11-20 11:27

본문

끊어진 길의 마디를 찾고 있다

   김영미

 

 

버스를 놓치고

잠시 길이 끊어지고

그녀는 멈추었다

기대고 섰던 공간 몇 개

사각으로 비껴 선다

순발력있게 탑승해버린

그녀의 목적지가 멀어져가고 있다

길들이 망설이는 사이

도로변 윈도우,

환한 불빛을 들고 달려 나온다

그녀는 금새 진열되고 만다

바튼 발 사이

보도 블록 한 칸이 주목받고 있다

세상의 각도를 실루엣으로 처리한 채

그녀는 천천히 인도로 올라선다

지나가던 바람이 길을 흔들어

그녀를 섞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

공모를 시침떼고 이제

그녀는 물러섰다

떠나는 자와

떠나려는 자를 보고 있다

정류소 노선 목록을 훑으며

가야할 길 위에 놓인

자신의 목록을 읽고 있다

끊어진 길의 마디를 찾고 있다 

 

김영미 시집 비가 온다(한국문연, 2004)에서



 

김영미.jpg


부산 출생

1998시와사상으로 등단

2004년 문예창작기금 수혜

시집 비가 온다』 『두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1건 2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 10-30
17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 10-31
17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10-31
17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 11-01
17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11-01
17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11-02
17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0 11-02
17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9 0 11-08
17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1-08
1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11-09
1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11-09
1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1-13
1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 11-13
1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11-14
1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11-14
1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11-15
1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0 11-15
1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11-16
1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11-16
1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1-16
1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11-19
1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11-19
1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0 11-19
1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11-20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11-20
1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11-21
1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11-21
17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1-22
17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11-22
1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11-23
1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 11-23
1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1-26
1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 0 11-26
1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 11-26
1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4 0 11-27
1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 11-27
17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 11-27
1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11-29
1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0 11-29
1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1-30
1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11-30
1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2-03
1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12-03
1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0 12-04
1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12-04
1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12-05
1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0 12-05
17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 12-07
17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12-07
17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1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