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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속으로 / 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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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0회 작성일 18-12-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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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속으로

 

   강은교

 


여보게, 껴안아야 하네

 

한 송이 눈이 두 송이 눈을 껴안듯이

한데 안은 눈송이들 펄럭펄럭 허공을 채우듯이

 

여보게, 껴안아야 하네

한 조각 얼음이 두 조각 얼음을 껴안듯이

한데 안은 얼음들 땅 위에 칭칭 감기듯이

함께 녹아 흐르기 위하여 감기듯이

그리하여 입맞춰야 하네

한 올 별빛이 두 올 별빛에 입맞추듯이

별빛들 밤새도록 쓸쓸한 땅에 입맞추듯이

눈이 쌓이는구나

흰 눈 속으로

한 사람이 길을 만들고 있구나

눈길 하나가 눈길 둘과 입맞추고 있구나

여보게, 오늘은 자네도

눈길 얼음길을 만들어야 하네

쓸쓸한 땅 위에 길을 일으켜야 하네.

 

강은교 시집 벽속의 편지(창작과비평사, 1992)에서




 

 

1945년 함남 홍원 출생

1968년 연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졸

1968년 사상계(思想界)로 등단

시집 빈자 일기』 『소리집』『붉은 강 』 『우리가 물이 되어』 『바람노래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초록 거미의 사랑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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