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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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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0회 작성일 19-01-09 09:53

본문

병원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녀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본다.

 

 -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중



윤동주 시인.jpg

   

1917년 출생(1945년 사망)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활동

19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

(항일운동중 체포되어 광복을 앞둔 19452월 일본 형무소에서 생을 마침)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

*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41년에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발간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자필로 3부를 남긴 것이 광복 후에 다른 유고와 함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라는 제목으로 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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