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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걷는 / 서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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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19-01-14 10:00

본문

복도를 걷는


   서동균

 

건물에는 복도가 있다 걸어가는 남자, 뛰어오는 여자

스치거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생각의 틀이

기다란 공간으로 들어온다

면을 밟고 가다 선으로 교차하는 곳에서

진자운동은 좌우가 갈라진다

건전지를 다 소모해서 멈춘 쾌종시계의 분열점이다

툭툭 떨어지는 허공에 뜬 중력의 높이

그 통로에 그림자를 가진 실체들이 걸어다닌다

정지와 무한의 극점 즉 반대편을 잇는 선에 멈춘

그 남자의 목소리와 그 여자의 목소리가 섞인다

그들이 밟고 있는 콘크리트가 양생을 거치듯

혹은 빅뱅을 거쳐 우주가 팽창해 왔듯

쏜살같이 달려가는 가속도 붙은 목소리의 경계가

이물(異物)의 갈래로 복도를 형성한다

공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형태의 모든 것이

어둡고 그 남자는 두렵고 그 여자는 흥분하고 복도를 걷는

 

웹진 시인광장201411월호 발표




 

1970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2011년 계간《시안》신인상
시집『뉴로얄사우나』등
2013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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