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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방식 / 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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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2회 작성일 19-01-28 10:48

본문

 기억의 방식
 
    최영규


지울수없는지울수없는일천구백칠십팔년쫄아붙어절반은
숯이됐고절반은이된두껑을열면탄내로가득
휘감아휘감아오던

새벽빗물에씻겨내리네처음처럼마지막,검은폐유잔뜩먹인반네루*에백묵으로
그땐무슨기억에휩싸였던가새벽빗속에나도지워지고

빛도소리도시작도침묵도쓰윽함몰하는기억,기억들이여

   *반네루:공사현장에서 썼던 판넬의 일본말.


―《시산맥2018년 겨울호

최영.jpg

강원도 강릉 출생

1996<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아침시집』 『나를 오른다

 『크레바스

한국시문학상, 경기문학상, 바움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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