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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부터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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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4회 작성일 19-01-31 09:34

본문

먼 곳에서부터

 

    김수영


먼 곳에서부터

먼 곳으로

다시 몸이 아프다

 

조용한 봄에서부터

조용한 봄으로

다시 내 몸이 아프다

 

여자에게서부터

여자에게로

 

능금꽃에서부터

능금꽃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이 아프다

 

-김수영 전집(민음사, 2018)에서


 

 

1921년 서울 출생(1968년 별세)

연희전문학교 중퇴

1945년 시 '묘정의 노래'로 문단에 나와, 김경린(金璟麟박인환(朴寅煥

임호권(林虎權양병식(梁炳植) 등과 함께 합동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1949)을 간행하여 모더니스트로 각광을 받음

1959년 한국시인협회상, 2001년 금관문화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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