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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라는 별 /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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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19-02-08 11:03

본문

완두라는 별

 

 조경희


밤하늘 유성 하나 지상으로 떨어질 때


나는 한 알의 완두콩 씨앗을 묻어두었던 거야

 

씨앗을 품은 대지는

 

불씨를 다독이듯 시간을 안으로 다독이며

 

별을 노래했던 거야

 

전갈이며 백조, 페가수스, 물고기좌 은하들이 강물처럼 흐르고

 

데메테르의 따스한 온기를 받은 그 애가

 

세상을 향해 연둣빛 발 내미는 순간

 

우주에 없던 별 하나

 

지상에서 처음 빛나게 된 거야.

 

 시집 푸른 눈썹의 서()(2018. 6)에서


 

조은.jpg


 

충북 음성 출생
2007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단

시마을동인

시집 푸른 눈썹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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