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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줄에는 /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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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7회 작성일 19-03-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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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줄에는

 

   김영남

 

 

내복의 검정 고무줄을

잡아 당겨본 사람이면 알 겁니다

고무줄에는 고무줄 이상이 들어 있다는 것을

그 이상의 무얼 끌어안은 손, 어머니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것으로

무엇을 묶어본 사람이면 또 알 겁니다

어머니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한다는 것을

그래야 사람도 단단히 붙들어 맬 수 있다는 것을

훌륭한 어머니일수록 그런 신축성을 오래오래 간직한다는 것을

그러나, 그 고무줄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어머니란 리어카 바퀴처럼 둥근 모습으로도 존재한다는 것을

그 둥근 등을 굴려 우리들을 큰 세상으로 실어낸다는 것을


그리하여 이 지상 모든 고무줄을 비교해본 사람이면 알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고무줄이 나의 어머니라는 것을

 

-김영남 시집 푸른 밤의 여로(문지, 2006)에서

 


kimyoungnam-140-4.jpg


1957년 전남 장흥 출생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및 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1997<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정동진역』 『모슬포 사랑』 『푸른 밤의 여로』 『가을 파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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