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줄에는 / 김영남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검정 고무줄에는 / 김영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9회 작성일 19-03-13 09:42

본문

검정 고무줄에는

 

   김영남

 

 

내복의 검정 고무줄을

잡아 당겨본 사람이면 알 겁니다

고무줄에는 고무줄 이상이 들어 있다는 것을

그 이상의 무얼 끌어안은 손, 어머니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것으로

무엇을 묶어본 사람이면 또 알 겁니다

어머니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한다는 것을

그래야 사람도 단단히 붙들어 맬 수 있다는 것을

훌륭한 어머니일수록 그런 신축성을 오래오래 간직한다는 것을

그러나, 그 고무줄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어머니란 리어카 바퀴처럼 둥근 모습으로도 존재한다는 것을

그 둥근 등을 굴려 우리들을 큰 세상으로 실어낸다는 것을


그리하여 이 지상 모든 고무줄을 비교해본 사람이면 알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고무줄이 나의 어머니라는 것을

 

-김영남 시집 푸른 밤의 여로(문지, 2006)에서

 


kimyoungnam-140-4.jpg


1957년 전남 장흥 출생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및 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1997<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정동진역』 『모슬포 사랑』 『푸른 밤의 여로』 『가을 파로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5건 5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8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1 11-21
48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1 01-23
48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1 05-14
48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2-22
48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12-05
48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12-08
47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7-06
47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3-13
47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1 12-02
47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1 12-16
47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4-18
47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1 05-25
47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1 11-10
47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5-21
47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4-09
47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12-23
46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1-22
46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11-10
46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2-04
46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5-17
46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1-20
46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1 12-05
46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1-17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3-13
46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1 12-26
46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1 05-27
45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1 12-09
45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01-13
45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1 12-02
45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1 12-05
45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1-13
45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1-22
45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1-30
45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03-04
45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2 12-02
45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3-18
44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1 01-31
44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1 11-14
44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6-30
44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1 12-13
44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1 04-20
44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1 11-24
44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1 05-27
4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2-15
44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12-23
44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1 12-26
43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2-04
43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2-24
43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12-05
43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1 01-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