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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으로 가는 인생 / 박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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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19-03-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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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으로 가는 인생

 

            박판식

 

 

골목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였다, 마담k는 하루하루 희망 없는 날을 보냈고
인생이 잘 안 풀리는 이유를 몰랐고 물론 나도 몰랐다

 

여름은 사람의 겉모양을 보게 하고, 겨울은 사람의 마음을 보게 한다

 

하늘은 푸르다,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알약들이 목을 넘어가고
나는 꿈속에서 시원하게 군복을 벗었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너는 죽을 거야
니 무서운 소원이 알려지기라도 하면 너는 사람대접 못 받을 걸

 

네 가닥으로 찢어진 마음이 마취에서 풀려나 통증이 밀려왔다
니 아버지는 늙은 탈영병, 어둡고 께름칙한 깨달음을 어린 나에게 주었다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 이 쉬운 질문 앞에
내가 날마다 엎드려 얼마나 절망하는지 너는 모르고
그렇다고 과장할 필요는 없고

     

          -사이버문학광장 문장 웹진(2019.3)에서


         parkpansik-200.jpg


 1973년 경남 함양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1동서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밤의 피치카토』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산문집 날개 돋친 말

2014년 김춘수시문학상, 통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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