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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밀애 / 박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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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19-04-01 10:54

본문

어떤 밀애

   

     박은석



  어둠이 쉬지 않고 달린다.
  마르지 않는 적송의 언어를 배우며
  발꿈치에 솔방울 날개를 달고
  자꾸, 사이들 속으로 숨는다.

  바람은 갑각류가 아닐까. 소리의 촉각을 제 껍질 속으로 끌어당기는 수줍은
찰나들. 수평선 소리를 잡아당기는 풀잎사귀에 나비 한 마리 숨죽이며 앉아
있고 노란꽃 속에 머물고 있는 벌들이 고요와 시간의 벽 사이를 떠돌아다닌다.

  쓸쓸한 섬과 푸른 바다를 넘나들며
  몇 번이고 풍경이 그리워 뒤돌아보는
  저희들만의 비밀

-시와사람2018년 여름호

 


박은석 사진흑백.JPG


광주출생

2015<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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