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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인 우물 / 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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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0회 작성일 19-04-15 10:09

본문

덮인 우물


​  최연수


문득,

계단이 뛰어올라간 뒤

퉁퉁 불은 잠이 떠올랐다

 

소문이 풍선인형으로 허우적거렸지만

올라가는 물길과 내려가는 물길은 같아서

쉿!

수장된 열일곱 살은 빠르게 수습되었다

 

완벽한 비밀은 없다

그날엔 기미가 있었고

그 기미 속엔 옥상이 있었다

 

철 잊은 목련나무에서 늦꽃이 새어나오듯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온 허름한 빌라

 

마른 우물은 모두 이유가 있다

물길 끊긴 우물보다 소문이 덮은 우물이 더 많아

일층에서 사층까지,

돌아온 외출이 묵은 빨래를 하고 층간을 지워도

충치와 기침이 모여 진저리친 기억은

악취보다 치명적이다

 

물때보다 끈질긴 뚜껑은 자신만만하지만

언젠가,

불쑥,

열린다는 걸 잊는다


-시산맥감성기획시집 001『감성』(시산맥, 2018)




 

 최연수.jpg

  

2015<영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5시산맥등단

7회 철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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