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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된 꽃들의 섬 / 양현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2회 작성일 19-04-16 09:03

본문

방출된 꽃들의 섬

 

   양현주

 

 

나비가 토한 말을 되새김질하는

저녁은

길들인 흔적 없는 물의 곁이다

풋것에 젖을 물리는 봄이 천년을 흘러간다

 

귀에 뿌리가 자라 허방에 피는 푸른 눈들

서투른 발이 흩어지던 그때, 마음은 그 섬에 내려놓았다

강물이 노을을 업고 작은 풀씨를 키우는 늑골판

비좁은 창틀을 신은 풀잎이 웃는다

 

뒤꿈치 벗어진 그림자가 초저녁을 세우면

붉다고 눈 주지 말고 초록, 초록 곁에 앉아

몽환을 피워내는 것들

 

안개가 표류하는 밤섬 젖은 바람 지나가는지

여울목에 따스한 기억이 핀다

블록을 비집고 나온 구름장도 꽃핀다

잠은 얕고 징후는 깊다

 

돌무더기에 피어난 갈비뼈를 끌어다 덮는 풀의 손들

, 입이 푸르르

 

옆구리를 뚫고 나온 사랑도 꽃이다

 

-웹진 시인광장20185월호




 

yanghyounjoo-150.jpg

 

2014년 계간 시산맥으로 등단

시집 구름왕조실록


추천4

댓글목록

코스모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최경애 낭송가님
얼굴도 예쁜데 훈훈한 댓글도 주시고요^^
감사드립니다 고마워요~♡

아울러 시 챙겨주신
시마을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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