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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그녀 / 배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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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8회 작성일 19-05-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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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그녀 
  ─ 박정애&담배


    배재경


오, 이 몸 떨림!
아으, 이 더러운 치정,
아으, 지랄 맞은 절해고도의 사랑이여

밤새 널 가지고도 놓을 수 없는 
이 멋대가리 없는 머슴아야 
너를 두고 어찌 죽을 꼬
우야꼬
이 일을 우야꼬
우째야 너를 보낼 수 있을꼬
이 달달한 불륜의 향기를

네 입술을 탐할 때마다
뼈가 녹아내리는 이 살 떨림
갑갑한 현기증을 펑 날려버리는
이 서늘함은 또 무엇이냐
삭신이 녹아내리는 오르가즘으로
네 곁을 결코 떠날 수 없는
나를 용서해다오
나를 용서해다오

너는 나를 지키는 방관자

* 박정애 : 시인


 
b.jpg

 

경북 경주 출생

1994문학지평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그는 그 방에서 천년을 살았다』 『절망은 빵처럼 부풀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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