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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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피천득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물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1910년 서울 출생(2007년 별세)
1930년 월간 《신동아》 등단
작품으로 시집 『서정시집』 『금아시문선』
수필〈인연〉<은전 한 닢〉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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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애님의 댓글

푸르른 5월이 빠르게 가고 있네요~~ 오늘도 싱그런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