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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 정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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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9회 작성일 19-05-20 14:29

본문

역도

 

   정익진

 

 일요일의 무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차곡차곡 쌓아 들고 있다

절정은 쌓이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느낀, , 순간 바로 떨어진다

벽과 벽 사이에 끼어 있는 머리들과

그들 사이에 끼어 있는 나의 머리는

구름과 파도를 합한 중력,

기다림과 추억으로 압축한 공이다

잠수부가 들고 서 있는 돌고래

수갑 찬 축구선수들이 바윗덩이를

금이 간 빙산을 조각가가 들고 서 있는 일은

거미줄에 걸려있는 중력만큼이나 위태롭다

아래층은 위층이, 발은 머리가 항상 불안하다

교실 복도에서 머리 위로 걸상을 치켜들었던 일은

하늘의 뜻이었고 화분과 권총을 양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삶의 모순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부처의 손에는 무엇이 들려있나

지구를 들고 난 뒤에 생각해 볼 일들

내가 들고 있다가 그대에게 건네 준 것은

두 팔을 지금까지도 들고 있는 두 팔과

내 몸무게를 평생 들고 서 있었던 두 다리

이제 철퍼덕, 역기를 내려놓고

땅에 울리는 진동음을 온몸으로 깨닫는다

기도가 끝난 것이다


-시와 사상2014년 여름호

 




jungikjin_150.jpg

 

부산 출생

1997년 계간시와 사상등단

시집으로 구멍의 크기』『윗몸일으키기』『스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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