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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피아노 /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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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8회 작성일 19-05-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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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피아노


  신영배



여기서 울고 저 멀리 가서 듣다

 
도레,
온몸이 붇도록
물을 만지는 여인들
미파, 꽃들을 따라 멀리 간다

 
나는 두 귀가 없이

 
물이 무릎에 닿았을 때 의자에 앉았지
물이 팔꿈치에 닿았을 때 건반에 두 손을 올려놓았지
물이 가슴에 닿았을 때 첫 음을 누르고
물이 두 눈에 닿았을 때


떨다, 흐르다

 
꽃의 음정

 
여기서 울고
나는 아주 멀리 가야 하네  

―《시사사(2019, 3-4월호)

 




sinyoungpae-150.jpg


1972년 충남 태안 출생

2001포에지로 등단

시집 기억이동장치』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물 속의 피아노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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