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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사 가는 길 / 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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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0회 작성일 19-05-22 10:17

본문

청평사 가는 길

 

   강재현


 

하늘이 가까운 땅 한 평에 깨금발로 서면

그 곳에 슬픈 짐승의 눈물이 고여

강이 되어 살고 있다

 

품안 가득 거꾸로 선 산등성이를 부여안고

종일 쩔쩔매다가

낮달 한 덩이 소리 없이 잠기면

가슴을 녹여 달리는 뱃고동 소리

제 살점을 떼어 물고기 밥으로 울린다

 

세상 저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처럼

막막한 하늘이 보일 때까지

한동안 나귀처럼 풀만 먹다가

이슬만 먹다가

나귀처럼 우는 법을 배우고 나면

강을 다 가른 것이다

 

아쟁 켜듯 먼지 풀썩이는 길 위에

마음 자락을 풀어놓으면

멀리 산 그림자 속에 묻힌 청평사

그제서야, 물 속 고요에 잠긴

전설처럼 제 몸을 눕힌다

 


4.jpg

 

1967년 강원도 화천 출생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1999<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그대에게선 들풀 향내가 난다』 『사람은 그리워하기 위해 잠이 든다

그리움이 깊은 날에는

2009년 구리시 문예창작기금 수혜

2003년 노천명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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