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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보고서 / 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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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6회 작성일 19-05-28 09:57

본문

내면보고서*


    강 주

 

 

  입구에는 종이학이 매달린 줄이 늘어뜨려져 있다. 종이학이 품고 있는 하늘이 세로로 규칙적이고 깨알같이 적힌 이름 외 메모들. 영원히 너를 만나지 못한다면 이 세상은 무채색이야, 라고 흔들린다

 

  베이킹파우더 속 미량의 알루미늄은 나의 일용할 양식과 무관하다. 문득 나는 손발이 저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관절통을 앓을 뿐

 

  뿌린 대로 거두지 못하는 씨앗에 대한 동화를 읽으며 어른이 되어간다. 무료체험이 가능한 과수원으로 가 유료의 과일을 따는 것처럼

 

  먼 훗날

  서로의 궤도를 맴돌며

 

  각자의 이해력으로 수확한 열매를 바라보며 이 열매는 미래로 들어가는 문, 머리가 둘 달린 뱀, 숫자 0, 두 사람이 마주잡은 손이라고 믿는다. 대모험의 시작에 불과한 오늘을 흔들며

 

  너는 빛나는 달을 머리에 쓴다. 정월 대보름 직후여서 가능한 헬멧이고 너만의 경의의 표시. 또 한 마리의 종이학을 접어

 

  어둠은 생동감을 가질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불어넣는 경적과 만삭의 곡선이 연쇄적으로

 

  무작위의 오늘을 써 내려가며

 

  유리구슬이 굴러간다

 

   * 폴 오스터

  

 

―《시산맥<2018~2019> “시여 눈을 감아라” 수상작



 


2016년 계간 시산맥》으로 등단

1회 정남진 신인상 수상

시산맥<2018~2019> “시여 눈을 감아라”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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