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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퍄의 궤도 / 홍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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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73회 작성일 15-11-05 09:16

본문

양파의 궤도

 

   홍일표

 

 

 

굶주려 죽은 허공이 알을 낳았다

누구는 맵고 시린 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거기 누구 계세요?

 

빈집 앞에서 보낸 한 철이 있었다

 

다만 깨어진 항아리와 벽돌 틈새로 들락거리던 바람의 흰 어깨

아무것도 없는 것이 있는 곳

허공의 껍질을 벗기며 중심을 향하던 손발이 길을 잃고 마는 곳

 

여기가 어디지요?

 

갑자기 사라진 어제가, 어제의 언약과 어제의 노래와 어제의 연금이 낯설어지고

그때 허공을 동그랗게 말아서 만든 눈알

바라볼수록 눈이 매운

그리하여 슬쩍 시선을 피하기도 하는

 

예언처럼 몸 없는 허공이 몸을 낳았다

다시 한 겹 한 겹 공기의 살을 벗겨내면서

 

 

 

1958년 출생
1988년 《심상 》신인상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안개, 그 사랑법 』『순환선 』『혼자 가는 길 』『살바도르 달리風의 낮달』.
산문집 『 죽사발 웃음 밥사발 눈물』, 민담집 『 산을 잡아 오너라』
『닭을 빌려타고 가지 』『매혹의 지도』『밀서』,평설집 『홀림의 풍경들』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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