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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출구에서 돌아보라 / 진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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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1회 작성일 19-07-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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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출구에서 돌아보라

 

    진수미

    

 

   도심이 좋아요. 보도블록과 낯선 이들을 사랑합니다. 어깨를 치고 툭 지나가도 만난 적 없는 궤도처럼

 

   춤추기 좋은 조명과 음악 속에서 여자는 금속의 날카로운 끝이 아랫배를 뚫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통증, 떨리는 나이프, 파르르, 존재여, 관통하려면 부디 고속열차의 스피드로

 

   망설이며 두드리는 계절의 노크처럼 빛 속에선지 핏속에선지 의식이 검은자위에 흘러들어 왔다 사라졌다. 희번득, 돌아서면 어느새 터널 끝

 

   팔랑이는 포스트잇의 날갯짓으로 이곳과 저곳이 나뉠 때 무언의 시선도 날카로운 금속의 일종이었다고, 피 묻은 비명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흘렀다고 누군가는 중얼거렸습니다.

 

   목소리는 무엇입니까. 궁극적으로 질문인 세계여. 여자, 한복판, 칼, 찔렸다……, 무표정한 당신, 사실의 톤으로 만져지지 않는 것들을 묻는다면, 양파의 궤도로써 도는 세계여. 지금 당신의 이름으로 벗기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현대시》2017년 7월호


진수미.jpg


1970년 경남 김해 출생

서울시립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97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달의 코르크마개가 열릴 때까지』 『밤의 분명한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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