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 / 윤성택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만월 / 윤성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32회 작성일 15-11-12 09:35

본문

만월(滿月)

 

윤성택

 

 

달은 열쇠구멍으로 방 안의 나를 보고

나는 달을 꿰매 눈썹에 매단다

입술을 오므리며 발음하는 모든 말은

검은 맨홀의 배관으로 흘러가는 걸까

 

정직은 지루하고 가난은 마음에 들여놓은 게 많다

더는 버릴 수가 없어서 나를 가진다는 건

더더욱 사치인 추억이 영하에 있다

 

어디서든 울 수 있는 사람은

시간을 수분으로 삼는다 그대를

알아간다는 것 또한 어딘가 잃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봄이다 라고

깜박일 때마다 신호등에서 우수수

쏟아지는 꽃말들, 터진 봉투처럼 웃는다

어차피 오늘은 별을 켜지 않아도

되는 날이니까

 

810990_389548_5526_59_20140219002420.jpg


1972년 충남 보령 출생
2001년 《문학사상》등단
시집 『리트머스』『감(感)에 관한 사담들』
산문집 『그 사람 건너기』

제10회 한국시인협회 젊은 시인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91건 6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0 0 11-06
2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1 0 11-12
2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2 0 04-28
23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3 0 01-03
2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6 0 01-14
2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6 0 03-09
2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8 0 12-23
2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5 0 01-06
2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5 0 04-18
2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7 0 11-17
2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11-03
2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04-08
2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1-22
2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2-15
2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4 0 12-09
2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0 11-13
2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0 02-12
2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0 02-18
2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8 0 11-04
2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9 1 08-31
2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1 0 10-01
2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5 0 08-22
2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9 1 08-21
2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9 0 10-28
2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0 0 03-04
2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1 0 01-25
2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2 1 04-11
2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2 0 08-11
2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3 0 10-01
2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7 0 12-16
2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8 1 09-03
2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8 1 01-04
2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9 1 08-31
2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2 1 08-03
2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5 0 01-06
2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5 0 08-11
2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6 0 12-07
2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7 1 10-19
2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7 0 02-19
2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7 0 01-26
2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8 0 10-29
2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1 1 08-19
19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2 2 08-24
1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3 0 10-02
1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3 0 02-26
1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4 0 11-24
1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4 0 03-14
1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7 0 10-05
1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7 0 02-02
1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9 0 10-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