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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 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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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5회 작성일 19-10-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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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구재기

 

 

말하지 마셔요

마음에도 없는 나의 몸놀림을

비웃지 마셔요

그림자 하나로


바람 앞에서 바람 가는 대로

흔들리는 몸짓을 엿보지 마셔요

흐르는 맑은 물 속

나의 뿌리는 살아있는데

보리밭 깜부기 날리는 것으로

착각하지 마셔요

세상 헛웃음 사라지고

별 볼 일 있는 날이 오기까지

침묵으로 기다리는 나를

함부로 말하지 마셔요

텅 빈 가슴인 나를

제멋대로 꾸며

말하지 마셔요

 

구재기 시집 휘어진 가지(황금알, 2018)에서


 

구재기.jpg


1950년 충남 서천 출생

1978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농업시편』 『바람꽃』 『아직도 머언 사람아』 『삼 십리 둑길

둑길』 『빈손으로 부는 바람』 『들녘에 부는 바람

정말로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 속의 날 지우는 일이다

콩밭 빈 자리』 『千房山체 오르다가』『살아갈 이유에 대하여』 『강물

겨울은 옷을 벗지 않는다』 『구름은 무게를 버리며 간다

가끔은 흔들리며 살고 싶다』 『편안한 흔들림』 『흔적』 『추가 서면 시계도 선다

2회 충남문학상, 충청남도 문화상 문학부문, 6회 시예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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