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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발끈, / 성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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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03회 작성일 19-12-12 10:14

본문

창문이 발끈,

   성영희



창문이 발끈, 불빛이 들어간다

저녁의 불빛들은 모두 창문이 된다

커튼을 치면 안쪽의 의중이 되고

걷으면 대답이 되는 바깥


집의 주인은 그러니까 창문의 불빛이다

모든 외출은 캄캄하므로

불빛 없는 창문은 사람이 꺼진 것이다

여름 창문에는 여름의 영혼이 있어

날벌레들이 기웃거리고

겨울 창문에는 서리는 것들이 있어

찬바람이 기웃거린다

오래 전에 기웃거렸던 창문 하나를 우연히 찾았을 때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다면

커튼이 걷히고  발끈,

옛 그림자 하나 튀어나오기라도 한다면


창을 갖는다는 것은 언제든지

나를 잠그거나 열 수  있는 은밀한

고리 하나를 가졌다는 것이다


불 밝히지 않고 있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날벌레의 기억이었던가

바람의 틈이었든가

생각하면 여전히 발끈, 치솟는

뜨듯한 기억


성영희 시집 귀로 산다(실천문학사, 2019)에서


   20170101001245960.jpg

          

    충남 태안 출생

    2017년 대전일보,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 생을 물질하다『귀로 산다등 

    농어촌문학상, 동서문학상, 시흥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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