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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을 물고기가 지나간 자리 같아 / 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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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4회 작성일 20-04-09 12:24

본문

아오지 않을 물고기가 지나간 자리 같아


최서진




꽃이라는

사람이라는

죽었다가 부서지는 빛깔


돌아오지 않을 물고기가 지나간 자리 같아

발을 내딛던 절벽 같아

오래 길게 쓴 편지같이

지하 계단까지 내려가 붉어지는 하늘 구름과 장미


귀뚜라미 등을 타고 가을이 넘어오는 들판

꽃의 말들이 노을로 그려지는 들판


나무들이 증명하는 밤과 낮의 이파리들

도화지마다 작별이 스민다


손가락에 낀 유리 반지처럼 불빛에 잠시 반짝이다가

어디선가 분실한 것 같은 어둠처럼 흩어진다


진화가 실패할 때

미련 없이 떨어지는 꽃의 붉은 모습을 볼 때


뿔을 닮은 사슴벌레는 여전히 한 방향을 향해 기어간다

귀신처럼 어디로 가나요




  ⸺계《열린시학2019년 겨울


 


최서진.jpg


충남 보령 출생

2004심상등단

한양대학교 박사과정 졸업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우리만 모르게 새가 태어난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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