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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만장 / 고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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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3회 작성일 20-07-20 14:25

본문

파란, 만장

 

   고성만

 

 

 

청수스파 흐린 물에 얼굴이 비친다

 

축 늘어진 뱃살 납작 붙은 아랫도리

 

붉어진 어깻죽지는 시간의 문신인가

 

이 새끼가 어디다 물 뿌리고 지랄이야

 

철썩, 등짝 치는 사내

 

악을 쓰며 우는 아이

 

바가지 혼자서 동동 물살을 헤쳐간다


          ⸺시조집 파란, 만장

 

고성만.jpg


전북 부안출생

조선대 국어교육과, 전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1998동서문학신인상 당선

시집 올해 처음 본 나비』 『슬픔을 사육하다

햇살 바이러스』 『마네킹과 퀵서비스맨

 시조집 파란, 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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