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 최정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빈집 / 최정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6회 작성일 20-08-07 19:48

본문

빈집


      최정신
               
 

그날은 모두 어디로 보냈나요
더 잃을 것이 없는 시간을 복기하는 당신
피터팬 마을에서 떠나고 싶지 않던 나
우기의 골목을 벗어나지 못한다
복숭앗빛 산형화서, 서간문을 수틀에 끼워
수줍음이 붉어지던 날은 어디로 갔을까요
콩 팔러 떠난 할머니를 복사하는 당신
혼잣말을 주고받으며 말놀이를 되새김질한다
잠시 전 먹던 물밥을 꾸역꾸역 흘리다 말고
조율되지 않는 걸음마로 옛집을 찾아 꿈에 든다
할머니가 슬어 놓은 데칼코마니,
어제를 필사한 혈통을 그린 악보는 왜,
치명의 도돌이표만 연주할까
기억이 흐려진다는 것은 비움이 채워진다는 것이 아닐까
골똘히 묻고 싶어 가슴을 말고 누대의 품으로 깃든다

당신의 빈집에 물음표로 떠 있던 나는
잎사귀를 갉아먹는 한 마리 애벌레
한 세기는 구름 하나 지나가는 것이라잖니
그 찰나에 담긴 구름을 어찌 다 기억하겠느냐
추억 쪽으로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
우울이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단다
서쪽 피랑 물소리, 비명도 없이 찰방댄다



ch.jpg


경기도 파주 출생

2004문학세계로 등단

시집 구상나무에게 듣다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2건 3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7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0 08-06
17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 08-08
172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2 08-08
171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1 02-21
17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0 12-11
171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2 03-12
17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0 08-07
171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0 08-02
17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0 10-18
171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2 12-14
17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0 07-12
171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0 02-13
171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1 06-14
17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0 08-01
17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0 11-15
170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0 02-19
17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1 08-20
170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0 11-26
170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0 04-19
170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1 07-24
170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0 03-08
17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0 11-27
170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0 06-27
16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0 07-10
169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1 12-12
169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0 01-02
169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0 09-20
16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0 07-11
169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01-31
169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1 12-21
169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0 01-31
169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1 05-08
169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3 03-12
1689
봄 / 곽해룡 댓글+ 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1 05-10
16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10-01
16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 07-24
16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2 12-31
168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0 08-25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7 2 08-07
168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0 10-15
16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0 07-16
168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 08-28
168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1 03-17
16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07-30
16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09-03
167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09-29
167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0 08-28
167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1 12-26
16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0 12-27
16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0 11-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