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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도 해야 할 일들 / 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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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3회 작성일 20-08-19 13:20

본문

올봄에도 해야 할 일들


   김유석

 

 

병아리 한 줄 마당에 풀어
노모의 안짱걸음 쫓게 하는 일,
박씨 한 톨 훔치려 빈집 처마 올려다보는 일


게으름 피우기 좋은 옛일 말고


고샅길 녹슨 바퀴 자국 걷어 들바람에 팔아먹는 일
소작 마지기나 붙이러 강 언덕 복사꽃 그늘 애태우는,


하루 품삯조차 팔지 못하는 그런 일 말고도


제풀에 겨워 제껴대는 장끼 울음에
떠가는 구름 소실(小室) 하나 들이는 일


송사리 떼에 간지러운 발목 뜯기며
실뱀 같은 도랑물 오르내리는 일,


그러고도 마딘 나절가웃


집배원 오토바이 꽁무니에 뿌연 흙먼지 매달고
달리지 못하는 끝까지 신작로 가르는 일
맨 적 없는 흑염소 고삐 쥐고 돌아오는 일,


그중 가장 겨운 건
저문 논두렁에 멍하니 서서


여릿여릿 패는 보리 목 지켜가며 몸살 앓는 일

 

 

        ⸺계간 열린시학2020년 여름호


kimyoosuk-140.jpg

1960년 전북 김제 출생
전북대 문리대 졸업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상처에 대하여』『놀이의 방식』 붉음이 제 몸을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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