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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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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5회 작성일 20-12-03 12:29

본문

모른다고 한다


   김춘수



山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속잎 파릇파릇 돋아나는 날

모른다고 한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내가 이처럼 기다리는 것을

 

山은 모른다고 한다.

물은

모른다 모른다고 한다.

 

-김춘수 시집 꽃의 소묘(삼중당문고, 1977)에서



 

 

1922년 경남 통영 출생

2004년 별세

1946년 사화집 <애가>로 등단

19회 소월시문학상 특별상 수상

시집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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