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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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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84회 작성일 21-01-11 13:05

본문

가정

 

    박목월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 구문 반(十九文半).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 삼(六文三)의 코가 납짝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 구문 반(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의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 구문 반(十九文半)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1916년 경북 경주 출생(1978년 별세)

1939년 문장 길처럼등단

시집으로 산도화, 경상도의 가랑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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