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를 걷는 / 서동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복도를 걷는 / 서동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52회 작성일 15-12-02 08:46

본문

 도를 걷는

 

    서동균

 

  건물에는 복도가 있다 걸어가는 남자, 뛰어오는 여자

  스치거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생각의 틀이

  기다란 공간으로 들어온다

  면을 밟고 가다 선으로 교차하는 곳에서

  진자운동은 좌우가 갈라진다

  건전지를 다 소모해서 멈춘 쾌종시계의 분열점이다

  툭툭 떨어지는 허공에 뜬 중력의 높이

  그 통로에 그림자를 가진 실체들이 걸어다닌다

  정지와 무한의 극점 즉 반대편을 잇는 선에 멈춘

  그 남자의 목소리와 그 여자의 목소리가 섞인다

  그들이 밟고 있는 콘크리트가 양생을 거치듯

  혹은 빅뱅을 거쳐 우주가 팽창해 왔듯

  쏜살같이 달려가는 가속도 붙은 목소리의 경계가

  이물(異物)의 갈래로 복도를 형성한다

  공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형태의 모든 것이

  어둡고 그 남자는 두렵고 그 여자는 흥분하고 복도를 걷는

 

 

1970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2011년 계간《시안》신인상
2013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8건 6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5 0 12-31
2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9 0 12-30
2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4 0 12-30
2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1 0 12-29
2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6 0 12-29
2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5 0 12-28
2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2 0 12-28
2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3 0 12-24
2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8 0 12-24
2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8 0 12-23
2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7 0 12-23
2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7 0 12-22
2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9 0 12-22
2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1 0 12-21
2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7 0 12-21
2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3 0 12-18
2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0 0 12-18
2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6 0 12-17
2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5 0 12-17
2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5 0 12-16
2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7 0 12-16
2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8 0 12-15
2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2 0 12-15
2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4 0 12-14
2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9 0 12-14
2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4 0 12-11
2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5 0 12-11
2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6 0 12-10
2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8 0 12-10
2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5 0 12-09
2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12-09
2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9 0 12-08
2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6 0 12-08
2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1 0 12-07
2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4 0 12-07
2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4 0 12-04
2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6 0 12-04
2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4 0 12-03
2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1 0 12-03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3 0 12-02
1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9 0 12-02
1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2 0 12-01
1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1 1 12-01
1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1 0 11-30
1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0 0 11-30
1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9 0 11-27
1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3 0 11-27
1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3 0 11-26
1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0 0 11-26
1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0 0 11-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