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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입 / 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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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5회 작성일 21-02-17 14:42

본문

역입

 

  김정식

 

 

화선지 위에 붓을 눌러

까치발로 섰다 뒤로 물러나

앞으로 나아간다

장대에 몸을 뒤로 맡기며

도약하는 선수처럼

소용돌이치는 강물 위 떠나가는

풀어진, 배의 스크루처럼

풀숲 움츠리다 뛰는 개구리처럼

내가 밟고 가는 길이 끊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잠시 물러섬이 필요하다.

과녁을 보며 활시위를 당겨 푸르릇

허공의 진동을 가르는 일이나

손으로 지그시 눌러

울려주는 거문고 소리에도

팽팽해진 끝점에서 제 모습을 돌아보는,

눈길에 깜깜한 밤을 이고 걸어갈 때도

찰나에 스미는 붓을 가다듬고

곧게 나아가듯,

먼 길을 가기 위해선

대나무에 실린 바람처럼

뒤에서 머물러야 할

부드러운 발걸음이 있다.

 

2020년 월간우리신인상 하반기 당선작


 



1968년 경북 문경 출생

서울교대 초등수학교육 및 동 대학원 졸업

2020 월간우리로 등단

20회 공무원문예대전 은상 외 공모전 3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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