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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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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6회 작성일 21-03-02 21:27

본문

입춘

 

  김정수

 

 

함박눈 내려

하나의 색으로 세상이 수런거리자

 

밤을 낮 삼아

색깔을 구하려 동분서주하는

, 남녘에서 북상하는

 

저 빚쟁이 같은 봄을

내 안에 들이면

우울의 살갗에 잠든 나비 떼

겹겹이 외출을 시도할까

 

아지랑이 같은 생()을 채집할 수 있을까

 

함박눈 소담한 물의 소리에

두 귀를 담가

볍씨 같은 울음 틔울 수 있을까

 

밖에서 나를 찾아

, 여태

살아 있는 빛깔을 보지 못하였네

 

 

계간 시산맥2021년 봄호




ee.jpg

 

1963년 경기도 안성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90 현대시학 등단

시집 서랍 속의 사막』 『하늘로 가는 혀 

2013년 한국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수혜

28회 경희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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