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 피던 날 / 권애숙 > 오늘의 시

부추꽃 피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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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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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닌 것들이 별에 기대

별의 흉내를 내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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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언저리 어떤 얼룩은

지독한 꽃무늬 심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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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고 접혀서 중심을 알아차린

밤의 깊은 울음으로

제 빛깔의 각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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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척거리는 너와 나 사이 하얗게

솟아난 지상의 작은 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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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우리는 저 매운 안쪽에 다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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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애숙 시집 『당신 너머, 모르는 이름들』(달아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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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선산 출생
1993년 월간 《시문학》 우수작품상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5년 월간 《현대시》 추천

시집 『카툰세상』 『맞장 뜨는 오후』 『당신 너머, 모르는 이름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