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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위하여 /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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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84회 작성일 15-12-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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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을 위하여

 

   복효근


 
죽순 몇 개 머윗대 한 다발
좌판 벌이러 임실댁 절뚝이며 장에 갔다


한쪽 다리 고장 난 몸뚱어리가 전 재산
열무 한 단보다 비쌀 것도 없는 것 늘 지고 다니니
  
뉘 와서 가져갈 것 있으면 가져가 봐라
빈 집 문고리에 꽂아놓은 숟가락 하나


숟가락자물쇠 혹은 빗장,
뱃장 간단하다 단호하다
  
거룩한 것은 그렇듯 단순하다
숟가락 하나 들었다 놓는 일
  
세상에서 가장 큰 문은 사람의 입
그 문 열고 닫는 열쇠도 숟가락
  
끙, 이분음표로 내려놓을 때까지
그 거룩한 숟가락질을 위하여
  
과거보러 가듯 새벽같이 임실댁 장에 간 사이
빈 집 혼자 적요를 숟가락질 하고 있다

 


 

 

1962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계간시와 시학》으로 등단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시집으로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마늘촛불』

『따뜻한 외면』꽃 아닌 것 없다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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