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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피 / 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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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05회 작성일 15-12-07 10:00

본문

 

지중해의

 

강기원 

 

너무나 큰 젖먹이 짐승

배고픈 아이를 앞에 둔

부끄럼 없는 어미처럼

수백 개의 젖무덤 당당히 풀어헤친

지중해

이목구비 없이 젖가슴뿐인 바다

대륙붕의 넓은 띠로도

탱탱히 불은 가슴 동여맬 수는 없다

리아스식 해안의 만을 감싸는

부연 젖물의 새벽 안개

바다의 검은 유두를 물고

솟아오르는 흰죽지갈매기 떼!

바다 곁에서

목마른 나여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

아귀 같은 나여

허기의 지도 따라

바닥짐 버리고 여기까지 온

나여

최초의 비린 맛인 저

미노아의 젖멍울에

갈라 터진 입술을 대리

맨발의 푸른 자맥질로

내 피 전부를

지중해의 피로 바꾸리

천둥벌거숭이

크레타의

파랑(波浪), 파랑, 파랑이 되어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 당선
시집으로『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바다로 가득 찬 책』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지중해의 피』
2006년  제25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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