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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해변을 달리는 개 /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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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3회 작성일 21-04-25 22:21

본문

삼각해변을 달리는 개

⸺끌로드 를르슈, 〈남과 여〉

 

    강인한

 

 

 

위.

우이.

우이. 우이.

우이. 우이. 우이.

뛴다. 말 한 필이 뛴다.

말이 뛴다. 말 두 필이 뛴다.

말이 뛴다. 말이 뛴다. 말 세 필이 뛴다.

새도록 짖으며 달리고 또 달리는 장 루이의 차.

말이 뛴다. 말이 뛴다. 말이 뛴다. 네 필의 말이 뛴다.

아이들이 소리치며 해변을 달린다. 파도처럼.

파도가 짖으며 해변을 달린다. 개처럼.

새벽 유리창에 흐르는 배기음.

삼각해변을 달리는 개.

우이. 우이. 우이.

우이. 우이.

우이.

위.

 

  

    ⸺계간 《시와사람》 2021년 봄호




 

1944년 전북 정읍 출생

전북대학교 국문과 졸업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이상기후』 『불꽃』 『전라도 시인

우리나라 날씨』 『칼레의 시민들』 『황홀한 물살

푸른 심연』 『입술』 『강변북로,

시선집 어린 신에게시비평집 시를 찾는 그대에게』 

1982년 전남문학상, 2010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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