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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 부는 아침 / 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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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7회 작성일 21-05-19 21:55

본문

호른 부는 아침

 

  강성재

 


붉은 바닷가의 집

녹색 커튼을 살며시 열어보는 아침 해

내려다보는 백사장엔 모시조개가 제 살을 비우고

날아오를 듯 흰나비로 앉아 있다

먼 길 가려는 바람은 물너울을 타고 온다

모래톱 위를 종종종 걷는 물떼새

안개는 빨판을 달고 배 한 척 붙들어 놓지를 않는다


길을 내려가 보면 바다가 보여주는 손바닥

잠든 바위를 깨우다 시퍼렇게 멍이 다 들었다

파도는 모래사장에 음표를 새겨두고

도레시 라솔미 오르내린다

바다가 들려주는 고요하고 부드러운 음악

사랑이란 단어를 적어 넣으면

오선지 위에서 저토록 따뜻하게

꽃으로 피는 말이 있을까

 

바다를 향해 걸어가다

, 그만큼의 거리에서 발걸음을 멈춘 해안선

메꽃이 피어 호른을 분다

맨 처음 입술을 열 때 첫사랑이 저랬을 것이다

한 잎 수줍은 입술이 파르르 떨다

천천히 입을 오므린다

 

강성재 시집 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문학의전당, 2020)

 

 


 

전남 여수 출생

광주대학교 경찰법행정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2017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

한려문학상여수해양문학상수상

시집 가난한 영혼을 위한 노래』 『그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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