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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꾸지람 / 장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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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7회 작성일 21-06-24 21:27

본문

그리운 꾸지람

 

  장상관

 

 

황은 폐지더미에 기대어 옛날로 간다

야반도주하기 전으로 간다

허황된 꿈을 때려잡던 몽둥이

호통치더 목소리 찾아간다

마침내 말짱 도루묵이여 중얼거린다

우리도 말짱 황이여 황

맞받아치면 벌떡 몸을 일으킨다

에라 이 싸가지없는 놈들

어른 알기를 개똥으로 아는구나

일장 훈계가 또 시작된다

옛날이 수시로 찾아오면 할애비가 됐다는 신호여

할애비가 뭐냐

애비를 꾸짖는 애비다 이 말이여

할은 꾸짖는다는 뜻이고

또한 남은 분량을 뜻한다 이거여

 

그렇다

어른을 꾸짖는 더 큰 어른이 없는 오늘

말짱 황이 더없이 높아 보인다 

 

계간 시선2021년 여름호



 

jangsangkwan-140-1.jpg


경남 창녕에서 출생

2008년 문학·》 등단

시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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