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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 홍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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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9회 작성일 21-07-04 22:01

본문

해당화

 

 홍해리

 


그해 여름 산사에서 만난

쬐끄마한 계집애

귓불까지 빠알갛게 물든 계집애

절집 해우소 지붕 아래로

해는 뉘엿 떨어지고

헐떡이는 곡두만 어른거렸지

저녁바람이

조용한 절마당을 쓸고 있을 때

발갛게 물든 풍경소리

·····르 흩어지고 있었지

진흙 세상 속으로 환속하고 있었지

  

홍해리 시선집 시인이여 詩人이여(우리글, 2012)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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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충북 청원 출생

고려대학교 영문과 졸업

시집 투망도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화사기』 『무교동』 『우리들의 말』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홍해리 시선』 『대추꽃 초록빛』 『청별』 『은자의 북』 『난초밭 일궈 놓고

투명한 슬픔』 『애란』 『봄 벼락치다』 『푸른 느낌표』 『황금감옥』 『비밀

시선집 시인이여 詩人이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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