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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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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1회 작성일 21-07-14 19:22

본문

사랑

 

  이재무

 

낮에도 별은 반짝이고 

낮에도 별똥별은 떨어지고

낮에도 달은 떠 흐르는데

어둠을 바탕으로 피는 것들은

낮에는 볼 수 없다네

 

사랑도 이와 같아서

너랑 나랑

한낮을 살 때는 뵈지 않다가

네가 지고 홀로 깜깜해지면

 

네가 내 생을 반짝였거나

내가 네 생을 흘렀다는 걸

뒤늦게 회한처럼 알게 된다네

 

―계간 《시작(2021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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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충남 부여 출생

한남대 국문과동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3년 무크지 삶의 문학》 등단

시집으로 섣달 그믐』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주름 속의 나를 기다린다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경쾌한 유랑』 『저녁 6』 『길 위의 식사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산문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생의 변방에서』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난고문학상편운문학상소월시문학상풀꽃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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