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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 / 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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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4회 작성일 21-07-20 21:51

본문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

 

  박주택

 

 

마음은 이렇게도 가르친다

오래 겨울이 머물다 가는 사람처럼 두려워하고

잔고를 더듬는 사람처럼 쓸쓸해라

침대에 앉아 옆 침대 신음을 듣는다

햇살은 여리도록 창에 스미고 건성으로 연속극은 돌아간다

다친 각막으로 건너편 병동을 본다

육체를 떠나는 마음이 목례를 하고

마음이 없는 육체는 적요하리라 

 

박주택 시집 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문지, 2013)

 


pj.jpg

 

충남 서산 출생
경희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꿈의 이동건축』,『사막의 별 아래에서』『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
『시간의 동공』『또 하나의 지구가 필요할 때』등
시론집『『낙원회복의 꿈과 민족정서의 복원』외
평론집 『반성과 성찰』『붉은 시간의 영혼』 『감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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