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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에서 /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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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04회 작성일 21-07-28 20:58

본문

모슬포에서

 

  김영남

 

오래도록 그리워할 이별 있다면

모슬포 같은 서글픈 이름으로 간직하리.

떠날 때 슬퍼지는 제주도의 작은 포구, 모슬포.

--을 하고 뱃고동처럼 길게 발음하면

자꾸만 몹쓸 여자란 말이 떠오르고,

비 내리는 모슬포 가을밤도 생각이 나겠네.

 

그러나 다시 만나 사랑할 게 있다면

나는 여자를 만나는 대신

모슬포 풍경을 만나 오래도록 사랑하겠네.

사랑의 끝이란 아득한 낭떠러지를 가져오고

저렇게 숭숭 뚫린 구멍이 가슴에 생긴다는 걸

여기 방목하는 조랑말처럼 고개 끄덕이며 살겠네.

살면서, 떠나간 여잘 그리워하는 건

마라도 같은 섬 하나 아프게 거느리게 된다는 걸

온몸 뒤집는 저 파도처럼 넓고 깊게 깨달으며

늙어가겠네. 창 밖의 비바람과 함께할 사람 없어

더욱 서글퍼지는 이 모슬포의 작은 찻집, ‘()’에서.

김영남 시집 모슬포 사랑(문학동네, 2001)

 



kimyoungnam-140-4.jpg


1957년 전남 장흥 출생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및 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1997년 <세계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정동진역』 『모슬포 사랑』 『푸른 밤의 여로』 『가을 파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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