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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평역 / 송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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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5회 작성일 21-08-01 14:34

본문

선평역

 

  송문헌

 

 

1.

기차가 떠나고나면 시간이 멈추는 곳

끝없이 내달리는 철길에,

겨울햇살이 권태로움으로 마냥 조는

산골 오지 거기에 정선의 작은 역

선평역*이 있다

 

증산에서 구절리까지 45km

철길은 산 첩첩 물 첩첩이다

타고 내리는 사람이 있어 간이역은

오늘도 역으로 서 있고

만남과 떠남이 엇갈리는 동안

먼 거리를 달려온 기차는 플랫폼에서

끌고 온 철길을 풀어놓는다

 

 

2.

서둘러

어둠이 겨울 산골에 숨어들면

잠든 철길을 깨우는 것은 늘

새벽 2시가 넘어 들어오는 밤기차다

 

어둠을 헤치고 다시 기차는 떠나가고

간이역은 철길을 비추는 가로등 불빛만 남는다

타고 내리는 손님이 있든 없든 기차는

그렇게 들어오고 떠나간다

 

그리움과 꿈이 부르는 길따라 떠나는 사람

고향을 찾아 돌아오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단 몇 분을 위해 간이역은 오늘도 소리없이

흔들리고 있다

 

*선평역 : 사북 증산역에서 정선 구절리로 가는 정선선의 기착지 역

 


송문헌 시집 그물에 걸린 바다(시문학사, 2005)





 

1946년 충북 괴산 출생

1992년 천평시로 등단

시집 눈이 내리면 외포리에 가고 싶다』 『바람의 칸타타

그물에 걸린 바다』 『백두대간 언저리』 

33회 현대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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