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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 / 나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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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7회 작성일 21-08-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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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하순


  나병춘


매미소리 잦아드나 싶더니

귀또리 소리 아련하다

아니 벌써

바야흐로 냉큼

이윽고,


온갖 부사들이

호위무사처럼 출몰하는

8월 하순

형용사는 물안개처럼 꿈속으로 사라지고

부사들이 독버섯처럼 울근불근 솟는다


어디선가 몰래 익어가고 있을

귀또리 노래

명사들의 합창 속에서

8월 하순 구름은

왜 그리 짠하고도 다감한가


방금 헤어진 그대

뒷모습처럼



    ㅡ월간 우리201710월호



 

nabyoungchoon-150.jpg


1994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새가 되는 연습』 『하루』 『어린왕자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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