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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횟집 / 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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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11회 작성일 15-12-18 09:32

본문

신선횟집

 

  김기택

 

 

사흘 전에 죽어 있던 큰 민어가

아직도 수조 안에서 뒤집어진 채 떠다니고 있습니다.

 

죽도록 팔리지 않은 민어도 끈질기지만

죽도록 사먹지 않은 손님들도 그 못지않게 끈질깁니다.

끝까지 사먹지 않는다면

맵고 짠 국물에다 푹 끓여 내놓을 생각으로

그대로 놔두는 횟집 주인은 며칠 더 끈질길 예정입니다.

이래도 안 사먹을지 어디 두고 보자고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고

민어는 눈깔을 허옇게 뒤집고 주둥이를 컴컴하게 벌리고 있습니다.

 

안 팔리는 민어, 안 오는 손님, 하품하는 주인 앞에서

짓이겨진 파리가 말라붙은 파리채는

별일 없다는 듯 식탁 위에 한가하게 놓여 있습니다.

 

 

 

1957년 경기도 안양 출생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1989<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미당문학상 수상

시집 태아의 잠 』『 바늘구멍 속의 폭풍』『사무원

』『 』『갈라진다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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