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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 / 임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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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0회 작성일 21-09-29 20:20

본문

파수

 

 임승유

 

지붕이 없어서 지붕 위를 걷는다

지붕은 드러눕기 좋고

두 손을 모으기 좋고

지붕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어서

거꾸로 쥐고 흔든다

오늘 밤이 텅 빈 자루가 될 때까지

개들이 몰려와 짖으면

어둠 속에서 정강이뼈를 꺼내 던져주었다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에서는

갈라진 부위에 뭐라도 덮어놓고 이제 멀리 가는 일만 남았을 때 헝겊에 쓸리는 

목책 너머의 고요 한발의 총성이 부족하다 까맣게 새들이 날아오른다 날아오르지 

못한다 누구의 잠 속으로도 들어가지 못했으므로

 

난간이다 난간은 멀고

난간에서 손을 놓아서는 안 되니까

잡아당긴다

두 발 달린 짐승들이 절룩이며 끌고 가는 악몽들

 

임승유 시집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문학과 지성사, 2015)





1973년 충북 괴산 출생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재학 중
2011년 《문학과 사회》신인문학상 당선

시집『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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