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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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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1회 작성일 21-10-14 22:35

본문

머니

 

  박용하

 

할아버지가 부려먹었다

아버지가 부려먹었다

첫째 아들이 부려먹었다

둘째 아들이 부려먹었다

첫째 며느리가 부려먹었다

둘째 며느리가 부려먹었다

첫째 손자가 부려먹었다

둘째 손녀가 부려먹었다

밥 번다는 이유로

평생 싼값에 부려먹었다

회초리같이 가느다란 사람,

암에 걸려 수술대 위에 걸려 있다


박용하 시집 견자(열림원, 2007)

 



parkyongha-140.jpg


1963년 강원 강릉 출생
1989년 『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
『바다로 가는 서른세번째 길』『견자(見者)』『한 남자』등
  

제1회 시와반시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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