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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 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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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57회 작성일 15-12-22 10:30

본문

 

 

폭설

 

윤제림

 

싸락눈으로 속삭여봐야 알아듣지도 못하니까

진눈깨비로 질척여봐야 고샅길도 못 막으니까

저렇게 주먹을 부르쥐고 온몸을 떨며 오는 거다.

국밥에 덤벼봐야 표도 안 나니까

하우스를 덮고, 양조장 트럭을 덮는 거다.

낯모르는 얼굴이나 간지럽혀봐야 대꾸도 없으니까

저렇게 머리채를 흔들며 집집을 때리는 거다.

점, 점......으론 어림도 없으니까 삽시에, 일순에!

떼로 몰려와 그리운 이름 소리쳐 부르는 거다.

어른 아이 모다 눈길에 굴리고 자빠뜨리며

그리운 이의 발목을 잡는 거다.

전화를 끊고 우체국을 파묻는 거다

철길을 끊고 정거장을 파묻는 거다.

다른 세상으론,

비행기 한 대 못 뜨게 하는 거다.

 

 


 

IMG_3180.jpg

  

충북 제천 출생
동국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7년 《문예중앙》등단
시집으로 『삼천리호자전거』『미미의 집』『황천반점』『사랑을 놓치다』
『그는 걸어서 온다』『새의 얼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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