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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타령 /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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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8회 작성일 21-10-20 21:09

본문

수아비 타령 


  김선태

 

언제나 기다림 밖으로 가을은 돌아와서

다시 들판에 따가운 햇살을 이고

우리는 모두 허수아비로 서 있구나

나직이 달려오는 바람결에도 흔들리우고

들판을 어지럽히는 참새떼들 바라보며

훠어이 훠어이 크게 소리 한 번 못 지르는

우리는 허수아비로 이 가을을 내맡기는구나

털린 가을을 아프게 만지작거리며

떨어진 바지저고리 밀짚모자 그대로

자꾸만 가슴 허허로워 안으로 흐느끼며

우리는 허수아비로 이 가을을 떠나보내는구나

언제나 기다림 밖으로 가을은 떠나가고

다시 높푸른 하늘만 뜻 없이 바라볼 뿐

우리는 모두 허수아비로 서 있구나

 

김선태 시집 간이역(문학세계사, 1997)

  



김선태.jpg


 199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와 1996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으로 간이역』 『작은 엽서』 『동백숲에 길을 묻다』 『살구꽃이 돌아왔다

그늘의 깊이』 평론집 풍경과 성찰의 언어진정성의 시학』 

애지문학상영랑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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